작은 실천,큰 울림

관리자

https://blog.naver.com/dogie8275/221340545898


이 글은 도기의 '오기도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고객이 쓴 글입니다. 

나는 2살 된 보더 콜리를 키운다.

개를 기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던 나는 규칙적인 출퇴근 하는 일을 그만두었을 때 바로 이 녀석을 데려왔다비록 내가 자신 말고 온전하게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이타심 많은 사람도 아니고 아직은 개를 내 새끼라고 부르는 것도 낯간지럽지만 귀엽고 영리한 짓을 하는 이 녀석에게 갈수록 경험해보지 못한 측은지심과 정이 커지는 중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양몰이를 하며 야외에서 생활하는 내 개는 집에서 배변활동을 안 한다사람과 함께 살기위해 지켜야 할 것을 배우기 위해 훈련소에 보냈을 때도 실내 배변 훈련은 따로 시키지 않았다대신 이른 아침과 저녁에는 산책과 배변을 겸해 이 녀석을  데리고 나가 동네 한바퀴를 돈다.

그런데 매번 나갈 때마다 짜증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자신이 기르는 개의 변을 치우지 않고 가버린 사람들 때문이다겨울에는 추워서 아예 집밖으로 나서지 않는 탓에 남겨진 개똥을 보는 일이 많지 않다하지만 날씨가 풀리면 점차 치우지않은 개똥의 숫자가 늘어나는데 가장 짜증스러울 때는 요즈음처럼 더운 날씨에 새까맣게 똥파리들이 붙어있는 것을 볼 때다그럴 때면 주변의 흙을 한줌 뿌려 파리를 쫓고 내 개의 똥을 담은 봉투에 그 똥을 주워 담는다그리고 마치 그 개똥 주인이 옆에서 듣고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불평을 한다. ‘지 개가 싸질러 놓은 것도 못 치우면서 애견인, 반려인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냐정신나간 사람 같은 나 혼자의 독백이지만 어느 날은 진심으로 그 개의 주인이 들었으면 한다그렇게 치우지 않은 개똥에 앉았던 똥파리가 어느 날 자신의 실내생활 울타리로 날아와 어디든 앉았다 갈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만이라도 해보면 좋겠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는 멋지고 화려한 큰 것부터 이루는 것이 아니다.
작고 소소하지만 내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킬 때 비로소 가능하다.


나는 종이로 만든 친환경 배변 수거 봉투 도기 (Dogie)의 모토가 마음에 든다.
작은 실천으로 만들어내는 큰 울림.




불편해도, 냄새나도, 우리 모두 조금씩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면서 살면 좋을 것 같다


도기 종이 배변 봉투에 개똥을 수거한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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