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naver.com/dogie8275/221340566964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반려인들이 대처하는 법

"

반려견을 산책시키면서 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

서울 혜화동에서 일본 진돗개로 불리는 시바이누를 키우는 김남수(64.가명) 씨는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마다 제때 처리되지 않은 변 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반려견 변 처리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골칫거리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반려인들은 변을 처리하는 데 비닐 봉지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일부 지자체들은 공원에 이런 용도로 비닐 봉지를 비치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비닐 봉지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이라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지구의 생존을 위협하는 플라스틱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사람들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 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렇게 버려진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 생태계가 병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상에 쌓인 미세 플라스틱이 강을 따라 흘러 흘러 바다로 진출한 것이다. 최근엔 도쿄만에서 채취한 홍합의 체내에서 섬유질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도쿄 농공대의 다카다 교수는 "어패류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미세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은 소화기관을 손상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8기에 선정된 반려견 용품 업체 위스타는 반려인들이 부닥친 플라스틱 문제에 착안해 반려견 전용 변 봉투 '도기'를 개발하여 적극 알리고 있다. 친환경 종이 봉투 도기는 우선 종이로 만들어져 비닐 봉지와 달리 쉽게, 빨리 썩는다. 딱딱한 종이로 된 봉투 입구는 마치 삽처럼 생겼는데 이 삽으로 봉투에 변을 쉽게 담을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 줄이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다. 
나라에서 기관에서 그리고 대기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하도록 적극 동참하고 응원하자.
그리고 우리 개개인이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있다면 무엇이든 바로 시작하자. 

작은 실천으로 만드는 큰 사회적 반향. 
종이로 만든 친환경 개똥 수거 봉투 도기(Dogie)가 시작하는 것처럼.